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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4G - 새로운 리추얼이 시작되다 구보, 세상을 읽다


전 세계인(?)이 기다리던 아이폰4G가 출시되었다.  앞으로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점은 누구나 에상할 수 있다. 아이폰의 아성을 안드로이드폰이 이길 수 있을까. 아이폰을 쓴 사람들과 안드로이드폰을 쓴 사람들을 모두 만나보면 현재까지는 아이폰의 우세가 확실한 것 같다. 폰이 갖는 기능의 문제를 떠나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모두 그 폰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롭다.


안드로이드폰을 쓰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기계에 대해 냉정하거나 그냥 스마트폰을 쓴다는 느낌을 주는데 반해 아이폰을 쓰는 사람들은 내게 일종의  maniac의 느낌을 준다. 아이폰의 신도(?)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분명 셀폰이란 기계에 대해 갖는 입장은 분명히 다르다.


아이폰 4G의 향상된 기능을 설명하는 스티브 잡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열광하는 방청객들을 보면 이 현상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화된 상태임을 느낄 수 있다. 그들은 정말 새로운 제품이 출시되기를 열망한 사람들처럼 보인다.



스티브 잡스 역시 자신에 넘친다. "아이폰4G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얇은 전화기입니다"라고 말하는 그의 목소리는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충만되어 있다. Apple의 모든 제품들은 이처럼 스티브잡스의 프리전테이션, 즉 하나의 리추얼을 통해 세상에 출현한다. 리추얼은 Apple 제품들을 신봉하는 이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신도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강력하다. (사실 난 Apple 제품보다 그의 프리젠테이션 방식에 더 흥미가 있다)


그 리추얼은 세계로 전파되고 곳곳에서 또 다른 리추얼들을 만들어낸다. 유튜브에 수많은 관련 동영상들이 올라오고 블로그에서는 사용후기나 기능 설명을 하는 글들이 넘쳐난다. 아이폰에만 있는 이 현상은 우리 사회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 의문은 기술결정적 사회에서 기술과 인간의 마음 사이의 관계(relationship of technology and human mind)를 풀어내는데 핵심적인 이 될 수 있다.


적어도 아이폰만 본다면 기술은 인간을 매료시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그러나 과연 그것 뿐인가. 역사적으로 인간에게 기술은 새로움과 매력, 그리고 두려움이라는 두 개의 코드로 동시에 다가왔다. 어쩌면 매료된다는 것은 그 안에 두려워진다는 또 하나의 감정을 감싸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기술 결정적 사회에서는 이러한 Uncanny한 감정이 자주 반복되고 급기야 일상적인 현상이 된다. 그로 인해 인간이라는 존재는 더욱 불안정해진다. 기계에 비해서 인간 자신은 너무나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새로운 기술에 더 집착하는 지도 모른다.

앞으로 우리 앞에 펼쳐질 세상이 유토피아일지 디스토피아일지는 아무도 모른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둘 다 아닐 듯 싶다. 아마 둘 다 공존하지 않을까. 지금까지의 인간 사회가 늘 그러했듯 말이다.


이글루스 가든 - 제대로 된 글 쓰기.

덧글

  • 2010/06/28 12:29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OHAM 2010/07/25 15:04 #

    사실, 저도 애플사가 아이폰을 광고할 때 사용하는 어드-스킬이 뭔가 참신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손가락과 제품만 등장하는 광고에서 I phone 이

    광고를 보는 사람들에게 My phone과 같은 느낌을 주지 않았나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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